마개이너 스터디를 마치며

August 01, 2021 · 4 mins read

안녕하세요, Izzy’s Easy Business의 운영자 Izzy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영어가 아닌 한글로 콘텐츠를 작성하는데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한국 유저에게 좀 더 유용하고 의미 있는 포스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저를 있게 해 준 마개이너 스터디에 대한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마개이너란?

마개이너란 마케터+개발자+디자이너의 합성어로 웹 지식을 바탕으로 더 진보된 디지털 마케팅을 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입니다. 커리큘럼은 HTML, CSS, Javascript, 디지털 마케팅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수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격주로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쉬는 날 없이 운영됩니다. 그 사이에는 지난주 스터디 내용을 바탕으로 과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커리큘럼과 세세한 주제는 운영자인 버거돼지님이 짜오시며, 초반의 중요한 주제와 GA, GTM을 제외한 주제는 버거돼지님이 각 팀원의 경력에 맞게 주제를 배분해주어 각자 발표를 준비해옵니다. 버거돼지님 파트가 워낙 고퀄리티이다 보니, 팀원들도 못지 않게 준비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업무와 과제와 발표를 전부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도중 하차하는 인원도 생깁니다. 책임감이 없이 설렁설렁하는 인원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요, 스터디에 시간, 비용, 에너지를 투자하시는 운영자님의 열정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마개이너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하신 분은 버거돼지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저는 통합 8, 9기의 8기 멤버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중간에 온라인 스터디로 전환되며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1년 7월 24일 장장 463일(약 1년 3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지난 1년 3개월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남기고자 합니다.

마개이너의 좋았던 점

1.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디지털 마케팅 실무의 총집합

요즘 디지털 마케터가 뜬다고 하는데, 업력 자체가 길지 않아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 시작도 그랬습니다. 저는 제조업체에서 마케터 1년 반, 영업지원 1년 반의 경력을 가진 햇병아리로, 다시 마케터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랐습니다. 뭐라도 부여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마개이너 스터디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스터디를 마치고 나면 내 자신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그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마개이너란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의 합성어입니다. 제대로 된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 위해 운영자님이 생각하셨던 건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마케터로서 원하는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 적어도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원활히 소통할 줄 알아야한다는 게 기본 전제였죠. 그래서 마케터로서 꼭 필요한 마케팅, 개발, 디자인 지식만 선별해 커리큘럼이 짜여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터에게 HTML, CSS, Javascript와 같은 웹 프로그래밍 언어가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이걸 알아야만 GA와 GTM을 제대로 쓸 줄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 배운다고 끝이 아닙니다. 격주로 운영되는 스터디 사이에 격주로 과제가 나갑니다. 스터디(1주차)-과제(2주차)-스터디(3주차)-과제(4주차)… 이런 식입니다. 배운 것을 응용함으로써 제 것으로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각 기수마다 전문 영역별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때문에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디지털 마케팅 실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매 기수마다 발표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경험과 관점의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이 스터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본기부터 실무까지 모두 다루고, 궁금한 점은 바로바로 서로에게 물어보고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겸업을 할 수 없는 직장인에게 회사 업무를 통한 배움 외에 디지털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요? 마개이너는 그런 점에서 전무후무한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커리큘럼의 강의와 스터디는 많겠지만, 이만큼 완성도 있는 스터디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2. 각 분야 마케팅 실력자들과의 끈끈한 교류

마개이너는 최대한 스터디원의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실력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전체 기수가 모여있는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아주 활발히 운영되고 있죠. 저로서는 이 커뮤니티 또한 소중한 자산이자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추구하는데요, 그래서 보석 같은 관계만 추리고 추려서 그 관계가 빛을 잃지 않게 반짝반짝 광을 낼 수 있도록 이어가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 마케터 특성상 업계 커뮤니티가 중요한데요. 이런 관계는 더욱 소중할 수 밖에 없죠. 마케팅 햇병아리였던 제가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연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도 우리 마개이너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나아가 도움이 되는 인원이 되도록 더욱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마개이너를 아끼지 않을 수 없겠죠?

마지막으로 긴 시간 동안 저희를 이끌어주신 버거돼지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열심히 공부한 자랑스러운 8, 9기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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